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연휴에 2017년 마지막 체험수업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셰어하우스 겸 게스트하우스인 '오와 이분의 일'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육생들을 포함한 모든 아동 양육시설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현행법상 시설에서 나와 스스로 자립을 해야 합니다.가장 큰 문제인 주거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 수업을 마련했습니다. 오와 이분의 일을 운영하고 있는 이교빈씨는2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면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입니다.고등학교 때부터 자취를 했고, 졸업 후 친구들과 모여 셰어하우스 겸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고 해요!현재는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1개의 게스트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게스트하우스의 수익으로 월세와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어 돈을 절약할 수 있고외국인 게스트들 덕분에 무료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과외롭지 않고 여럿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는 것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해요. 물론 함께 살다 보면 서로서로 지켜야 하는 것도 많고혼자만의 공간을 존중해줘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직접 살아본 형, 오빠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어떻게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집 구하기 팁', '집 구할 때 체크리스트'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신 손님 '마리게리타'도 함께했는데요,그녀 역시 이탈리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오늘 수업에 도움을 주고자 참여를 원했다고 해요.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교빈 감독의 집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집과 일상'도 함께 시청했습니다. '나의 집과 일상'은 집과 일상은 연결되어 있어 집이 즐거우면 일상도 행복해지기 때문에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영화를 본 후, 현재 고2인 소이프의 교육생들은 1년 뒤면 시설에서 나와 자신의 집을 찾아야 할 텐데,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서로 이야기해보고, 꿈꾸는 집에 대해 자유롭게 스케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엌이 크고 대리석과 벽난로가 있는 집에 살아보고 싶어요.혼자만의 공간이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모임의 장소로!많은 피규어를 진열하고 싶어요.사랑이 넘치는 집, 편안한 집, 복층. 집에 대해 생각을 해야 내가 꿈꾸는 집에서 살수 있고, 나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다!앞으로도 생각의 틀을 깨고 끊임없이 생각하라는 숙제를 내주셨어요 :) 소이프도 사실 "주거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더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우리 모두 내가 꿈꾸는 집에 살길 바라며... 초대해주신 이교빈 감독님과 함께 사는 멋진 친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걸 나눠주지 못해 아쉬워하셨는데, 저희에겐 다음 기회가 있잖아요! 신년엔 소이프에서 만나요 :) 연말에 정말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 SOYF에서는 학생들의 신변과 인권보호를 위해 아티스트명(가명)과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사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