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허들링 커뮤니티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100분간의 일상을 체험하는 전시 [어둠속의 대화]에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서로 어색한 부분이 있어 좀 더 친해지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바로 전만 해도 아직 어색함에 친한 사람들끼리만 모여 앉아 전시를 기다렸습니다. 허들링 커뮤니티를 통해 벌써 몇 번씩이나 만나왔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속에서 서로를 의지해 숲길을 걷고, 배를 타고 시장을 지나는 여정이 끝난 후, 근처 식당으로 옮겨 식사를 나누는 동안 어색함은 어느새 녹아 내려 서로의 근황과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호종료 청소년들은 회사생활, 취업, 돈 관리 등 고민거리에 대해 영아너 회원들의 조언을 듣기도 하고 특히, 내년 1월이면 양육시설을 나와야 하는 고3 학생들은 선배 언니, 오빠들의 LH 전세지원을 통해 집을 얻은 경험담을 들으며 앞으로의 자립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막막한 어둠속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이 아이들이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쳤을 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인도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 소이프는 보호종료 청소년의 인권과 신변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