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뜻함 #재능기부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저는 염은희라고 합니다. 현재 강의를 하고 있구요 회복과 성장, 부모교육 연구소 이런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가족을 회복하는 것, 의사소통하는 것, 감정을 회복하는 것 이런 훈련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들, 딸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습니다. 2 오랜 시간 보육시설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직접 아이들을 만나보니 어떠셨나요?제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낀 건 분노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미숙했던 것 같아요. 한 부류의 아이들은 계속 분노를 참고, 한 부류의 아이들은 분노를 계속 터뜨려요. 상처는 사실 참는 아이들만 받지 않거든요. 화를 터뜨리는 아이들도 똑같이 받아요. 우리가 대화 훈련하고 감정 훈련하고, 공동체가 무엇인지, 공동체 안에서 내가 원하는 걸 말하고, 상대가 원하는 걸 듣고, 우리가 어떻게 행복하게 같이 살 수 있는지를 7년 정도 놀이와 강의를 통해 지속했는데 변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3 보호종료아동과 가족처럼 지내신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저희 딸 친구 중에 보호종료아동이 있어요. 그 친구의 이야기를 딸에게 듣게 되었고, 그 친구 집에도 가보기도 하구요. 그 친구가 '엄마'라고 한 번도 못 불러 봤다는 얘기를 하길래, '그럼 엄마라고 불러. 엄마, 딸 하면 되겠네.'하며 엄마와 딸의 관계를 맺게 된 거예요. Q. 보호종료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제가 만들어 준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모두 가족으로 여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울타리가 있다는 것?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그런 걸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한 공간, 안정감이 있는 공간과 그 공간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이 아이가 경험해도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4 소이프의 빌더로 함께하게 된 계기는?재작년 해피빈 광고를 보고 '꽃길만 콘서트'에 가게 됐어요. 대견스럽고 고마웠어요. 사회에서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놀라웠어요. 어떤 단체에서 위탁받아서 그룹홈을 운영하는 것은 봤는데, 사회적 기업에서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정말 고맙고.. '언제든 내가 함께할 수 있는 곳이 생겼구나.'하는 든든함도 있었던 것 같아요. 5 빌더 리워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아들이 리워드를 보고 후원만 하지, 왜 이런 것을 받느냐고 했을 때 왜 옷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 적이 있어요. 그걸 들은 아이들이 '되게 신선하다, 배려 받는구나. 존중받는구나.'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가 존중받는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돕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친구들도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분명히 생각할 것 같아요. 그런 마음들을 주고받는 것 같아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되게 좋아요, 책거리 후드집업. 운전할 때 너무 따뜻해요. (웃음) 6 리워드를 받을 때의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연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리워드가 다리 역할을 해서 리워드를 통해 아이들과 빌더들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7 보육시설 청소년과 보호종료아동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친구들 반갑습니다. 친구들이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은 친구들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아요. 친구들이 이런 삶을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지금부터는 여러분들의 삶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매 순간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주변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용기 있게 손을 내밀어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누군가는 그 손을 꼭 잡아줄 거라고 생각해요. 즐겁고 재미있는 순간보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더 많은 게 인생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시간들이 되더라고요.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누군가에게 '그때 그랬어, 그때 그 마음이 그 상황이 나에게 이랬어.'하고 누군가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날이 꼭 올 거라고 저는 믿어요. 그날을 우리 함께 기대하면서 오늘도 큰 숨 쉬면서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나는 빌더입니다." * 인터뷰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