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중심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꿈꾸는 이들이 모여 이루어진 집단, 바로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써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심사를 통해 비로소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소외계층을 아우르고, 사회적 목적을 실현한다는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방법은 기업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요. 자신의 특기인 디자인을 통해 아이들이보호자의 부재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스스로 일어나는 방법을 배워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 예비 사회적 기업 <소이프> 고대현 대표를 소개합니다. 2014년 4월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아동양육시설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저는 시설에서 아이들에게 포토샵,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가르쳤는데요.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열악함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고, 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도 바로 이때였습니다. 소이프는 STAND ON YOUR FEET의 약자입니다. ‘너의 발로, 스스로 딛고 일어서라’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기대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발로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이프는 사회적 기업의 전 단계인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부모님이 없거나, 부모님에게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시설을 떠나도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 중심의 직업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디자인 회사로서 CI, BI, 기업체 홍보물 등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제품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단순히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배운 것이 실제 상품에 적용되고, 판매가 되는 과정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저희 교육생 중에 현재 고3인 ‘백원’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티셔츠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담은 카드를 만들기도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 양말도 출시했는데요. 그 외에도 여러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소이프 실습에도 열의를 보여서 올해 저희가 채용해서 소이프의 구성원으로 일할 예정입니다.저희가 학생들에게 디자인 교육을 하는 것은 교육을 넘어서 소이프와 학생들 사이의 연결고리 같은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죠. 사회적 기업이 영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든든한 서포터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소이프와 몇 년 동안 아동양육시설 청소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해주시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진작가부터 대학교수님, 영화사 프로듀서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인데요.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강연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이프에는 ‘사람을 세우는 사람’ 빌더가 있습니다. 매월 한 차례씩 저희에게 기부를 하면서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고 지원해 주시는 정기 회원분들인데요. 소이프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연례 행사, ‘빌더스데이’에서 빌더들에게 저희가 한 해 동안 후원금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공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날은 학생들에게는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저희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이러한 노력은 사회적 기업들의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저희의 경우, 빌더스데이에 빌더 회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실 때 친구와 지인을 동반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는 기업을 소개하고 사업의 목적이나 취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됩니다. 덕분에 지금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소이프를 운영함으로써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을 올바로 세우고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이프를 설립할 때부터 창립 멤버들과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10년 안에 소이프 교육생 중에서 자신의 후배들을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 회사를 경영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표로서의 학생을 성장시켜보자는 것인데요. 우리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미래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목표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을 할 때는 돈을 버는 것 외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을 기업의 미션이라고 하는데요. 미션이 있을 때 더 절실하고, 그만큼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미션을 세우고, 그것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대표는 쉼 없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대표는 아파서도 안 되고 지쳐서도 안 되고 쉬고 싶다고 쉴 수도 없는 자리다.” 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그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고요. 창업을 하면서 대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려는 자세는 겸손의 자세임과 동시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는 자세이기도 한데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 대표가 자영업자들을 위해 조언을 하는 부분에서 조언을 받아들이고 실행하시는 분이 있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분이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배울 수 있는 겸손한 자세가 있을 때 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hallagroupblog/22143105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