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2019.05.27 보육시설의 청소년들은 아동복지법 상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해 홀로 살아가야 한다. 충분한 자립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사회로 내몰리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처음엔 다른 학생들과 다름없이 밝고 활동적이던 학생들이 자립할 시점이 되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흔들리고 방황하는 모습 또는 사회에서 도태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소이프 스튜디오(이하 소이프)가 보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창업한 소이프(SOYF : Stand On Your Feet)는 ‘너의 발로, 스스로 일어서라’는 뜻으로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회사이다. 보육시설 청소년들에게 디자인 중심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자립할 시점에는 자체채용 또는 타기업으로 일자리 연계를 하고 있으며, 디자인에 관심 있는 보육시설 청소년을 선발해 매주 2회씩 디자인 교육을 한다. 단순히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만 배우는 것이 아닌 제품 기획, 디자인, 원부자재 수급, 제작, 촬영, 홍보 등 제품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함께 경험하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의 결과물은 제품에 적용하여 출시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디자인 교육과 학생들의 자립 정착금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교육을 통해 가방, 파우치, 아이필로우, 양말, 크리스마스카드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소이프는 이 학생들을 후배를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으로, 소이프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로, 그리고 그 중 누군가는 회사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로 올해 교육을 받던 학생 중 2명을 채용하여 함께 일하고 있으며, 그 중 1명의 학생은 후배인 4기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내년 초 2명의 보육시설 청소년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소이프 고대현 대표는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교육과정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이루어 내고, 이 과정 속에서 단순히 디자인만 배우는 것이 아닌, 세상을 마주할 힘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소이프는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한기자[일간스포츠] 2019.05.27 * 원문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480867&cl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