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과 4학년 메리(닉네임)는 소이프 디자인 아카데미 참여를 위해 매번 원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갔습니다.내게 맞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생각도 많지만밝고 씩씩한, 메리하게 살고 싶은 메리를 만났습니다. 1 소이프 디자인 아카데미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아름다운재단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소이프를 알게 되어 장학금 지원 신청을 한 적이 있어요.선정되진 않았지만 '허들링 커뮤니티'에 함께 하게 되면서, 소이프 디자인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어요.동양화를 전공하고 있고, 무대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편입을 준비하기도 했었지만,저의 디자인 실력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비슷한 환경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니 배울 점이 많았어요. 지금까지 제가 있는 곳에서는제가 늘 제일 열심이었는데, 모두 저보다 더 열심인 거예요. '나는 재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좋은 자극을 받고 도전이 되었던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원주를 오가는 교통비 지원도 해주시고 .. 감사하죠. 2 미술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살았는데, 할머니가 편찮아지시면서 중학교 1학년 때 원주에 있는보육 시설로 가게 되었어요. 시설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지만, 딱히 취미도 관심사도 없던 제가 시설 후원으로중학교 2학년부터 취미미술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같은 학원, 같은 선생님께서 학원 경영난에도 저를 위해 미술 재료까지 사주시면서저를 잘 가르쳐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대학 진학이라는 꿈이 없었던 제가 미술 대학을 가고 싶다는소망을 품게 된 계기였어요. 3 보호종료 이후 생활은 어떻게 해왔나요? 국립대 4년 전 장학금을 받았고, 원주에 있는 자립시설에서 지내고 있어요. 답답해하는 친구들도 있지만저는 관리비 월 5만원에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 집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타입이고, 아주 바쁜 집순이예요.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해 왔는데 4학년이 되면서는 취업 준비도 해야 해서 그만두었어요. 월 30만원 자립지원금과 기초 생활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어요. 4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취업을 하고 또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나장학금 지원 정보 등을 알려주며 지낼 계획이에요. 우선 서울에 주거지를 마련해야 하는데... LH전세지원에 신청해야죠.허들링 커뮤니티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또 소이프에서 함께 도와주신다고 하니 정말 감사하죠.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가 종일 쳇바퀴를 굴리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메리는 뭐든 열심히 알아보고 더 열심히 움직이며 사회 속으로 당당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지내온 과정 과정 감사한 상황과 사람이 늘 있었다는 메리는 이야기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또한 잊지 않는 메리를 마음 모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