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멋진 '창'디자인 아카데미 6기 졸업생 중 꿈을 현실로 이뤄나가는 현재진행형 청년, 순수미술 전공생이자 소이프의 빌더이기도 한 창(닉네임)을 만나 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빛나는 미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 창의 어릴적은?태어나자마자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에 보내져 지내다가 6살때 서울시설로 오게 되었고, 고3 퇴소할때까지 살았어요.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고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회도 있었죠. 2 고3, 자립할 때 어땠어요?대학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시설 선생님들께서는 가능한 빨리 취업해서 자립하기를 바라셨던 거 같아요. 자립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자기계발서, 성공을 위한 방법 등에 관한 책을 잡히는 대로 읽었어요.돈을 빨리 벌어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에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고된 일을 찾았어요. 3 자립 후엔 어떤 일들을 했었나요?고3 8월부터 주유기 조립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숙사에서 지냈어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밥을 도저히 할 수 없었고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느라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했어요. 9개월 정도 일했는데, 안전 장치가 부족해 아찔했던 순간이 많았고 실제로 많이 다치기도 했어요. 이후 거제도에서 발판공 일을 할 때는 대학생 동료들과 일하며 으쌰으쌰 파이팅이 넘치고 뭔가 희망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 알게 된 삼촌이 지금도 철마다 해산물을 보내주세요. 소이프 디자인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창' 4 대학은 진학하게 된 계기는?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혼자서 대학진학을 위해 날 것 그대로를 포트폴리오로 만들려고 했었는데, 입시 2개월을 앞두고 시설 아동들을 지원해주는 단체의 소개로 미술 선생님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생애 처음 정식 미술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었어요. 전시회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여 순수미술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5 과탑을 놓친 적 없는 창!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현재는 순수미술 전공 3학년이고, 공부도 재미있고 과탑을 놓친 적이 없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좋아해서 미술에 가상 현실과 그래픽을 접목해서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어 편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편입학원에 가보니 꿈도 목적도 없이 그저 좀 더 좋은 대학의 간판을 얻기 위해 몰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언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본격적으로 토익 공부도 시작했어요. 디자인 아카데미의 '나를 브랜딩하라'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그린 스케치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6 소이프 디자인 아카데미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대학입학 전에 알게 된 선생님을 통해 소이프를 알게 되어 디자인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개인 작업을 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또 서로에게 도전을 받기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실무에 자주 사용하는 기술을 배우고, 함께 작업을 하면서 전시도록 제작과 같은 작가 개인으로서 디테일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시각디자인을 복수전공할 의향도 생겼고, 이번 디자인 아카데미가 졸업작품 주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앞으로의 진로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7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주변에 도움 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하죠. 미술 입시를 도와주셨던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옆에서 도와주셔서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어요. 처음에는 도움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물질적인 후원이 아닌 자립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셨어요. '앞으로 어떻게 보답을 드려야 하나?'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답의 길이라 생각해요. 저도 지금은 빌더예요! 저와 같은 환경에 있는 친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 아카데미의 커피큘럼인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 과정 8 창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눠주세요.졸업 작품전을 잘 마치고, 편입도 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을 거예요. 대학 졸업후 대학원도 갈거구요!창조적인 일을 계속 하면서 독립적인 삶을 건강하게 살거예요. 주위의 감사한 분들에게 바다를 그려서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는 의미로요. 앞으로 바다 그림을 선물할 일이 더 많아지겠죠..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기분 좋게 본 것 같은 창의 이야기!주어진 상황에 불평불만이 아닌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였고, 그때 그때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고 감사를 잊지 않습니다. 멋진 화가로, 또 사람을 세우고 돕는 어른으로 그 자리에 당당히 서 있을 창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