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링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미림이와 민희, 선미(이하 세 친구)는 함께 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2년 전 만 18세가 되어 시설을 퇴소한 후 줄곧 함께 살았던 미림이와 민희가 혼자서 외로이 지내고 있는 선미에게 함께 살자며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작년, LH 보호종료아동 전세 임대 셰어형 심사에 통과되고, 모자란 전세금을 사회투자지원재단과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LH전세임대 제도가 이들에게 정말 좋은 제도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매물이 많지 않아, 어렵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집이 좋은 집인지, 집을 구할 때 어떤 부분을 봐야 하는지 잘 모를뿐더러 선택권이 많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고 월세집을 구하거나 고시원을 선택하는 경우도 더러 생기기도 해요.그. 래. 서 작년부터 세 친구와 소이프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함께 준비하게 되었어요.그. 리. 고 사회투자 지원재단과 우분투 재단에서 세 친구의 새 보금자리를 찾는 여정에 함께해 주셨습니다.[20년 6월 첫 만남]"나는 어떤 집에 살고 싶은 걸까?" 세 친구와 소이프, 사회투자 지원재단의 김수동 소장님과 이영림 팀장님과 함께 광화문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평소 보호종료아동에게 관심이 많으셨다던 김수동 소장님께서는 셰어하우스의 장점과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청년그룹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세 친구가 살고 싶은 지역과 주거형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20년 8월 '모두들 청년 주거 협동조합' 장은실 이사님과 함께한 워크샵]"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부천지역의 셰어하우스 ‘두더지 하우스’ 에 살고 있는 장은실 이사장님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워크샵에서는 함께 살 공간과 내가 어떤 동선으로 집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그려보고, 그 공간에서 서로 어떻게 살아갈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공동주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의견 충돌과 이를 해결한 실제 사례들을 공유해 주셔서 함께 사는 것에 대해 한층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은 시간이었죠.[20년 10-11월 부동산 방문]"부동산! 계약서? 너무 어려워"세 친구가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의 부동산을 방문했습니다.친구들이 집을 구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부동산이기도 해요. 좋은 집을 고르고 계약을 하는 과정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소이프는 친구들이 부동산을 갈 때 동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집을 보고 비교해본 후 세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21년 1월 우리 집을 위한 6시간의 워크샵]"의지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 지난 12월 같이 살집을 계약하고, 같이 살집의 규칙을 정하기 위해 소이프에 모였습니다.생활비와 집안일은 서로 어떻게 부담을 할지, 개인 사생활은 어떻게 존중해 줄지, 친구 방문은 어디까지 허용을 해야 되는지 등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6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같이 살다 보면 사소한 일에 부딪히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도 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자립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기에 개인의 주장이나 욕심만 고집하기보다는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 친구는 1월,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습니다.회계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미림',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을 하며 최고의 바리스타라 자부하는 '민희' 그리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선미'는 올해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로의 짐이 되기 보다는 각자 스스로의 책임을 다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친구들의 모자란 보증금과 가전제품, 가구, 생필품을 지원해 주신 '사회투자지원재단'과 '우분투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서로를 이끌어주고 의지하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 친구의 삶을 응원해 주세요!* 소이프는 보호종료아동의 인권과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과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