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두 달 동안 한국콜마에서 지원한 <디자인 아카데미>가 진행됐어요. 3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소이프와 함께 새로운 도전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자신이 만들어 보고 싶은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을 해보고, 제품 사진까지 찍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디자인 아카데미에 참여한 조잉은 <적층형 화분 거치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후 3D 프린터로 제작하고 완성했어요. 시제품으로 제작해 본 <적층형 화분 거치대>를 가지고 제품 사진을 찍어 보는 실습도 디자인 아카데미에 참여한 친구들과 함께해 봤답니다.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를 대여해 조잉이 제작한 화분 거치대 사진을 찍어보고, 스튜디오에 있던 소품 사진도 찍어보면서 빛과 구도, 제품 촬영 연출 방법도 배웠어요. 각자 모델이 되어보기도 하고, 사진작가가 되어보기도 한 하루. 디자인 아카데미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조잉은 자립해 살면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생활 공간이 넓지 않다 보니 식물의 배치가 언제나 고민이었다고 해요. 화분 거치대가 위로 쌓을 수 있는 형태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풀어보았습니다. 식물이 자연스럽게 사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위로 쌓을 수도 있고, 하나로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게 만든 화분 거치대는 조잉의 일상에서 시작된 고민을 해결해 만들어서 더 의미 있어 보여요. 비또는 우산 제작을 해 봤어요. 작년에 허들링 커뮤니티에서 제주도 캠프를 가게 되었을 때의 추억이 담긴 우산입니다. 제주도에서 해녀들이 직접 출연한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하는 <해녀의 식탁>을 관람했을 때 처음으로 해녀가 상급, 중급, 하급으로 나뉜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해녀가 아닌 자신이 바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그래픽 디자인인데요. 만약 자신이 상급 해녀가 되어 바닷속 깊이 들어가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디자인해 봤다고 해요. 비를 막아주는 우산의 겉면은 깊을 바다 속을 상징하는 색으로, 우산의 안쪽면은 비또가 상상한 바닷속을 그래픽으로 만든 디자인입니다. 마리는 이모티콘을 제작해 봤습니다.이모티콘 캐릭터의 이름은 ‘무뚝뚝한 티(T)엉이’라고 합니다. 닭의 부리를 가진 수리부엉이로 맹금류이지만 부리가 뭉툭해 사냥한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해요. 굶어 죽기 직전에 구출된 이후 사람들이 고기를 자르거나 익혀준 것이 입에 잘 맞아 쭉 사람들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티엉이'는 부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생명과학에 흥미를 느껴 공부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야행성이지만 낮에 맞춰진 인류의 생활을 함께하기 위해 특수 안경을 쓰고 다니며, 다소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무뚝뚝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으로, 감정적인 소통에 서툴지만 친구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을 때에는 달려들어 해결해 주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사실 무뚝뚝한 티엉이는 T 성향이 강한 자신을 표현한 이모티콘이라고 해요. 마리의 평소 성격과 대입해 보니 정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캐릭터지만 카카오톡, 라인에 등록 신청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마리. 해보고 싶은 게 생기자 뚝딱뚝딱 잘도 해내더라고요. 디자인을 배워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훌륭하게 해내서 모두가 놀랐다는 후문! 두 달 동안, 일주일에 2번, 4시간씩 만나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방향을 정하고, 실행해 보고!시제품 완성까지! 그 과정을 함께 해준 소이프의 디자이너 시네! 소이프의 대표 에이꾼! 모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친구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한국콜마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