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함께! 제주도로벌써 세 번째 떠난 제주도. 올해도 여름 막바지 허들링 친구들과 치어빌더님들과 함께 제주도 캠프를 다녀왔어요. 35명이 함께 하는 제주도는 어떨까. 설렘 가득한 마음이 가득했던 2박 3일이었답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던 8월 23일 김포공항에서 만난 제주도 캠프 용사들. 모두 부지런히 모여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부산, 광주, 대전에서 오는 친구들도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했고요. 동화마을에서 걷고, 먹고, 쉬고첫날은 점심을 먹고,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동화마을로 향했습니다. 동화마을은 게스트하우스 소로소로 주인장님이 답사하러 갔던 날 추천해 주셨던 곳이었어요. 조별로 나뉘어 정원을 걷고, 토토로 샵도 구경하고, 만개한 하얀 수국도 봤어요. 걷고 싶은 친구들은 걷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친구들은 쉬기도 했어요.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분주한 팀도 있었고요. 사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서 어디에 있든 좋더라고요. 헤어지지 않고 며칠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설렘, 그것만으로도 제주도 캠프는 성공적! 첫날은 숙소에 짐을 풀고, 법환포구까지 걸어가서 회도 먹고 밤길도 걷는 낭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 조금 고된(?) 소그룹 모음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한라산, 머체왓숲길 서중천 모험길, 땡볕 자전거 투어로 채워진3색 소그룹 활동(Feat. 고된 활동에 전우애 뿜뿜)작년 제주도 캠프는 소소한 문화활동과 레포츠가 함께 했었는데요. 올해는 캠프 목표인 ‘자기 찾기’에 걸맞게 모험 가득한 활동으로 채웠답니다. 둘째 날은 3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활동을 진행했어요. 백록담을 눈에 담고 말겠다는 의지를 담은 한라산 팀!땡볕 아래 제주 올레길 7코스를 자전거로 달린 자전거 투어 팀!고요한 숲길을 걷는 줄 알았지만, 미지의 숲길로 모험을 떠났던 머체왓숲길 서중천 모험길 팀!색깔 다른 3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 팀의 활동을 즐겼는데요.모두 만만치 않았습니다. ^^ 먼저! 백록담을 두 눈에 담고 온 한라산 팀! 한라산 팀은 사실 한 달 전부터 준비했어요. 각자의 체력을 확인하고,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더운 8월에 북한산, 아차산, 용마산, 인왕산 등을 오르면서 한라산 등산 계획에 들어갔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맨 처음에는 14명이나 신청했고,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결국 2명은 체력의 이유로 한라산을 포기했답니다. 최종 12명이 관음사로 올라가서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오르기로 하고, 둘째 날인 8월 24일 토요일 새벽 5시! 한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워낙 준비할 것도 많고, 마음도 다잡아야 했기에 여자팀/남자팀 나뉘어 한 방에 모여 자며 의지를 다졌는데요. 혹시라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올라갈 때 모두 긴장했다고 하네요. (준비운동도 까먹고 오르고 말았다는) 선발대, 후발대로 나뉘어서 체력이 되는 팀이 선발대로 길잡이가 되어 주었고, 후발대는 선발대를 쫓아 부지런히 올랐다고 합니다.한 친구는 초반에 다리에 쥐가 나서 애를 먹었고, 중간쯤부터 힘들어서 헉헉댄 친구도 있었고, 체력이 다해 내려올 때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모두 정상에 무사히 도착해 백록담을 눈에 담았다니 뿌듯할 따름. 챙겨간 물과 김밥, 간식, 컵라면을 챙겨 먹으며 체력 보충도 틈틈이 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11시간. 대단할 뿐입니다. 해냈다니! 한라산 등산이 버킷리스트였던 친구도 있었고, 이미 다녀왔던 친구도 있었는데요. 서로 다른 체력을 가진 이들끼리 서로 도우며 함께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 그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빌더 님들도 4분이나 함께 한라산에 함께 오르셨네요. 친구들을 격려하고, 이끌고, 다독이며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주셨습니다. 친구들끼리 갔다면 아마 싸웠을지도 모르는데, 어른들의 응원으로 잘 해낸 것 같아요. 재훈 CM은 산행 전부터 책임감이 가득하더니, 결국 내려와서 담에 걸렸다는 후문. 혹시 누군가 다치거나 낙오될까봐 긴장을 무척 했다고 하네요. 돌아오는 날까지 담과의 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 땡볕 아래서 페달을 굴려라! 자전거 투어팀자전거 투어 팀은 올레길 7코스 일부를 자전거로 달렸어요. 아침부터 햇볕은 따갑고, 쉽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아침에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자전거 투어는 총 12명! 안전 교육을 듣고,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에 자전거 투어를 시작했어요. 대부분 일반 자전거로 달려야 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어요. 야속하게 아침부터 쨍쨍이고, 준비해 간 얼음 물은 순식간에 녹았지만, 자전거 페달을 구르기 시작하니 바람이 불더라고요. 인솔자 두 분이 자전거 투어 팀의 앞과 뒤를 지켜주셔서 든든. 인솔자가 이끄는 대로 달리다 보니 바다가 펼쳐지더라고요. “아! 우리가 함께 제주에 왔구나!”라고 느껴지는 순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면서 제주의 풍경을 한껏 느꼈답니다. 달리다 지칠 때쯤 카페에 들어가 카페인과 당충전도 하고, 또 달리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법환포구에 가서 얼음장 같은 물에 발을 담그고 물에 풍덩 빠지기도 하고, 강정천까지 달려서 계곡물에 풍덩 빠지기도 했어요. 한 친구는 바지가 찢어진 줄도 모르고 열심히 페달을 굴렀다는 후문. ^^ 바다 앞에서 괜히 포즈도 잡아보고, 바닷물에 발 담그며 더위를 식히기도 하구요. 3시간쯤 자전거를 타니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느낌.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걸 하는 후회도 있었지만, 언제 이렇게 함께 또 달려보겠요. 더운 날이었지만, 즐겁게 제주 자전거길을 달렸던 날~ 두고두고 기억날 시간이었어요! 진짜 숲을 모험한 머체왓숲길 서중천 모험길 팀!고요한 숲길을 조용히 걷다가 힐링하고 오는 줄 알았던 머체왓숲길 팀! 하.지.만. 전혀 다른 숲길로 접어든 머체왓숲길 팀은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하하. 이번 제주도 캠프는 쉬운 소그룹은 없다! 드라마 <킹덤 아신전>을 찍었다고 하는 머체왓숲길. 그중에서도 서중천 모험길 트레킹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날것의 숲길을 탐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트레킹이라 쉽지 않을 거라고 누누이 공지했지만, 우리 친구들 단톡방에 말들은 쉽게 넘긴 채, 눈 앞에서 상황을 맞딱드리고 화들짝 놀랐는데요. 숲해설가를 따라 접어든 모험길 곳곳에서 뱀도 만나고, 바위를 넘어야 하는 길도 만나고, 동굴을 넘어야 하는 일도 생겼다고 해요. 아침에 트레킹 장갑을 나누어 주었을 때는 어리둥절했을 테지만, 숲길을 걸으며 이해되었을 테죠? ^^ 이끼가 잔뜩 낀 바위를 오르고, 돌을 밟고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작은 물웅덩이를 만나기도 하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숲길 탐방이었지만, 4시간 동안 자연의 신비를 느낀 머체왓숲길 팀. 숲길을 걷는 거라고 생각한 비또는, 무척 당황해서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는데요. 활동을 끝내고 오자마자 이런 건지 몰랐다며 푸념을 부렸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혼자는 절대 안 갔을 곳인데, 함께 가서 해낸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힘든 것들을 같이 하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친구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놀고 싶은 대로 놀고, 쉬고 싶은 대로 쉰 자유시간소그룹 활동이 끝난 자전거 투어 팀과 머체왓숲길 팀은 오후에 자유시간을 가졌답니다. 오후 2시부터 함께 식사를 하는 저녁 6시까지는 자유롭게 쉬고, 수영도 하고, 바다에도 나갔는데요. 한라산 팀은 예상시간보다 하산 시간이 늦어져서 저녁식사 합류만 할 수 있었죠.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게임도 하고, 법환포구로 나가서 바다에 들어가기도 하고, 숙소에서 쉬기도 하고, 산책을 한 팀도 있었고요. 하고 싶은 걸 같이 하면서 시간을 보낸 빌더님과 친구들. 소그룹 활동을 하고 전우애(?)가 생겨서인지 모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법환포구 바닷물은 무척 차가워서 바다로 나간 친구들은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견뎌내고 바다 수영도 하고, 포구에서 다이빙도 했답니다. 뜨거운 땡볕을 달래는 건 역시 수영! 물에 들어가서 행복한 친구들을 보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챌린지 중간 점검이 있던 마지막 밤저녁 6시에 다같이 모여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어요. 각자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하느라 바쁜 시간이었죠. 식사 후 챌린지 발표 시간도 가졌습니다. 연초에 각자 이루겠다는 챌린지를 적었는데요. 중간 발표가 있는 시간이었어요. 조별로 각자 얼마나 이루었는지 이야기를 나눴고, 우수 달성자를 뽑아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달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는 친구도 있었고,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집을 구해 독립을 이루게 된 친구도 있었고, 졸업 후 취준을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각자가 연초에 정한 챌린지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중간점검 우승자도 뽑았어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챌린지를 열심히 달성해 연말 파티에서 장학금을 노려보기로 다짐!! 챌린지 발표 모임을 끝내고 또 각자 모여 남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잠들지 못한 밤이었답니다! 유람선을 타고 범섬으로!마지막 프로그램 본태박물관에서는 단체사진을!벌써 마지막 날! 일요일은 돌아가는 날이었어요. 마지막 날은 오전 늦게 모여 서귀포유람선을 타러 갔답니다. 허들링 제주도 캠프의 시그니처인 단체 티셔츠를 입고 말이죠. 2박 3일 내내 묵었던 리조트에서 보였던 범섬을 가까이 보러 갔는데요. 뱃머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는 기분은 정말 좋더라고요. 선실 안에서 게임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지난 밤부터 끝나지 않은 마피아 잡기. 역시 풍경을 보는 것보다 게임하기 좋을 나이.^^ 범섬을 가까이에서 보는 기분은 신비로웠고, 바다 한가운데에 있으니 제주도 캠프에 왔다는 실감이 더 난다고 하더라고요. 유람선을 타고 본태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당황했지만, 전시관을 돌다 보니 비는 그치고 해가 났답니다. 학예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심을 관람한 팀도 있고, 혼자 관람에 집중한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친구들에게 좀 더 많은 경험을, 시간이 없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포기하는 게 먼저인 일들을 함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친구들이 잘 즐겨주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단체 티셔츠를 입고 찍은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언제나 그렇듯 뒷모습 사진. 캠프 내내 친구들의 뒷모습, 빌더님들의 뒷모습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뒷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친구들. 각자 어떤 추억을 남겼을지는 모르지만! 2박 3일 동안 함께 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한 친구들의 모습을 확인한 것 같아요. 더 깊게 생각하고, 관계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허들링’ 만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4년 허들링 제주도 캠프도 성공적!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남은 2024년도 허들링 친구들과 많은 경험과 시간 쌓도록 할게요!